인진지 발가락 양말 라이너(얇은 이너 양말) 러너 세미크루(운동 양말)
나는 비행기타는걸 싫어하지 않습니다. 협소한 공간에 마치 나만의 사무실이 마련된듯한 그 시간을 좋아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갈수록 온몸이 찌뿌둥한게 심해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나는 일단 창가자리를 가장 선호합니다. 아. 사실 비행기표를 늦게 산 이유가 있긴합니다. 순례길을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그리고 어떤 길을 걸을지, 본인이 분명 프랑스길을 전체 다. 못걸을텐데 그렇다면 프랑스길의 맨 처음부터 걷는게 나은지 아니면 그냥 걸을수 있는 곳부터 시작해서 산티아고까지 쭉 걸을지 등등 너무 고민할게 많아서 비행기를 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 모든것을 까친연 카페에서 맨날 묻고 과거 것들을 검색해서 간신히 일단 시작부터 걸어보자하고 프랑스 생장으로 가는 방향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파리로 들어가는것이 본인이 그 당시에 검색했을 때의 비행기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중등산화 장단점
제가 생각하는 중등산화의 장점은1. 발목을 잘 잡아준다2. 발목을 잡아줘서 내리막길에서 발가락이 신발 끝에 닿지 않게 해주시기 바랍니다서 발가락을 보호해준다3. 바닥이 딱딱해서 울퉁불퉁한 바닥으로부터의 충격을 막아준다입니다.
그럼 단점은 없느냐?1. 덥다2. 무겁다네, 그렇습니다~정말로 순례길에서 일반 트래킹화나 샌들 등을 신고 왔다가 초반에 발에 문제가 생겨서 오랜 시간 고생하는 분들을 빈번히 봤어요. 그래서 순례길 도중 신던 신발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죠. 하지만 순례길의 작은 마을에는 때론 마트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외진 곳들이 많아서 신발을 사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고 큰 도시까지 참고 가야 할 수 있으니 일반 운동화나 트래킹화로 충분히 연습이 된 분들이 아니라면 안정된 중등산화를 신고 걸으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순례길 양말 준비
그럼 이쯤에서 갑자기 양말에 관해 얘기해 볼까요? 순례길 준비에 관해 여기저기 조사를 해보니 대부분이 권하는 양말이 있더군요. 그건 바로 등산용 울 양말을 신어라, 발가락 양말을 신어라였습니다. 등산화는 울퉁불퉁한 길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이 좀 더 딱딱합니다. 그 재미없는 바닥으로부터 우리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울 양말을 추천하더라구요. 또한 울이 땀을 잘 흡수하고 잘 마르기도 한대요. 그래서 저는 먼저 걸어본 사람들의 조언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다. 발가락 양말? 처음에 발가락 양말 추천을 봤을 때 저는 으익 했습니다. 발가락 양말은 무좀 있는 사람들이 신는 양말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순례길에서는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물집과 사투를 벌입니다.
우비 판초 ,그리고 레인팬츠
판초도 집에 있던 아빠판초를 가지고 갔다. 오래되서 변색이 되고 하긴 했지만 가방매고 덮어도 충분히 컸고, 무엇보다. 좋았던것은 팔부분까지 들어가는 판초여서 바람불때 전체가 펄럭이지 않아서 좋다는것입니다. 그리고 비가 한번은 정말 주룩주룩 종일 내리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는 판초로만은 안되겠다는 고민을 했다. 우비바지 레인팬츠도 필요할거 같았고 운동화를 보존하는 스패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일본 다이소에서 샀던 우비바지와 스패츠를 모두 가지고 갔었는데 걸으면서 쓸일이 없었어서 초반에 캐리어에 넣어서 미리 산티아고로 짐을 붙였기때문에 정작 필요할때 쓰지 못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 비록 하루여도 가지고 다니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걸으니까 정말 힘들었다. 특히 바지가 젖으면서 바지를 타고 물이 신발안으로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등산양말 , 발가락양말
준비물 검색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양말이 발가락양말이었다. 한번도 신어본적이 없었어서 낯설어서 이걸 사?말아? 고민을 많이 했지만 대부분이 신는것은 일단 구매했습니다. 발가락양말중 또 인진지 라는 브랜드가 가장 유명해서 두셋트를 주문했습니다. 등산양말까지 세트로 많이 사는것 같던데 너무 비싸서 너무 조금 싼 다른 브랜드의 등산양말을 두셋트 구입했다. 그렇게 해서 걷는 동안 무조건 이 두 양말을 같이 신었고, 결론은 단 한번도 물집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올레길 걸을때나 한라산 등산할때 무조건 물집이 많이 생기고 굳은살까지도 엄청 생겼었는데 순례길 걷는 동안 한번도 안생긴거 보면 양말 두개는 신는것은 정답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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